• 2019. 10. 18.

    by. 영22

    [유아 동화책 추천] 구름빵 - by 백희나 

    "우리 , 아빠한테 빵을 갖다 드리자!"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었다. 고양이 형은 동생을 깨워 아침 산책을 나간다.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을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와 엄마에게 건넨다. 엄마는 구름을 받아서 밀가루와 이스트를 섞어 빵을 반죽하고 오븐에 굽는다. 그때, 아빠는 늦잠을 자 허겁지겁 아침도 먹지 못하고 회사에 간다. 엄마는 나가는 아빠를 보며 걱정을 한다. 집에 남은 아이들과 엄마는 다 구워진 빵을 먹고 두둥실 떠오른다. 아이들은 아침도 못 먹고 나간 아빠를 생각하며 빵을 봉지에 담아 아빠에게 건네주기 위해 창문을 통해 두둥실 떠올라 집을 나선다. 아빠는 엄청나게 막히는 도로에서 사람 가득한 버스를 타고 회사에 늦을세라 걱정하고 있었다. 그때 형제들은 버스 안에 아빠를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가 창문으로 아빠에게 빵 봉지를 건넨다. 아빠도 구름빵을 먹고 버스 창문으로 두둥실 떠올라 회사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된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는 비가 그쳤고 다시 허기가 진 아이들은 구름빵을 더 먹는다.

     

    이 책에 나오는 고양이 형제는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 기특하다. 아빠를 위해 날아가 빵을 건네줄 생각을 하다니 대견하면서도 귀엽다. 그리고 엄마가 빵을 만드는 장면도 너무 좋았다. 마치 잡지에서 음식 레시피를 보는 기분이었다. 아이도 그 부분을 보고 나더러 구름으로 빵을 만들어달라고 종종 말한다. 일단 회피하지만... 생각하는 자체는 너무 귀여운 것 같다. 또 아빠의 출근길 남일 같지 않다. 지옥철 또는 지옥버스를 타는 우리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 비 오는 날 지옥 버스 안... 윽 생각만 해도 힘들다. 그런 아빠에게 두둥실 뜰 수 있는 빵을 줘서 그 지옥 버스를 탈출하게 해 준다. 아마 아빠는 고양이 형제에게 매우 고마울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도 직접 만들어서 촬영을 하다니 참 대단한 것 같다. 이 책은 인기가 많아서 그 후로 시리즈도 나왔다고 하던데... 도서관에서 얼핏 본 것 같다. 다음에는 시리즈를 빌려볼까 보다. 동화에서 빵이 너무 맛있게 나오니 빵이 먹고 싶어 진다. 오늘은 딸이랑 손 잡고 빵집에 가서 몇 개 골라 사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