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10. 13.

    by. 영22

    [유아 동화책 추천] 나는 개다 - by 백희나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힘들어도,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또 하루를 살아간다."

     

    이전에 읽었던 '알사탕' 동화책에서 처음으로 만난 구슬이! 이번엔 동동이 입장에서의 이야기가 아닌 구슬이 입장에서 동동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구슬이와 동동이는 서로가 아기일 때 처음으로 가족이 됐다. 동네 왕엄마에게서 태어나  젖을 떼자마자 동동이네 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가족들이 하나 둘 잠드는 밤이면 구슬이는 형제, 자매일지도 모를 개들의 하울링에 구슬이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울링으로 답을 한다. 하지만 아빠도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하울링에 빠지지 않는 다며 아버지는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도 한다.

     

    그리고 날이 밝고 가족들이 하나 둘 밖으로 외출을 하고 자신도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지만 혼자 집에 남겨지는 날이 되었다. 집에 있는 개의 하루는 가족 중 누가 돌아오기까지 기다림의 연속... 그래도 구슬이는 할머니와의 산책을 생각하며 꿋꿋이 지루한 기다림을 이겨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할머니와의 산책! 산책하던 도중 무언가 발견하고 눈이 휘둥그레 지며 멈춘다. 그때 개 한 마리가 시야에 들어오지만 구슬이는 저 너머에 있는 동동이를 발견하고 달려간다. 동동이와 함께 산책을 하며 뛰어놀다가 동동이가 넘어져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구슬이는 인간의 아이는 5살이나 먹었음에도 나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가족이니 자기가 지켜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 동동이와 함께 과자를 먹으며 침대에서 뛰어놀다 잠이 든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배가 아파 이불 위에 응가를 하게 되어서 그날 밤은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맞고 베란다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속상한 나머지 작은 소리로 울어본다. 그 때 동동이가 등장하는데...

     

     

    이 책은 개의 입장에서 쓴 동화책이다. 사실 나는 개를 키우지 않아서 개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앞으로도 개를 키울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세상 개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개는 개답게 뛰어놀고 그렇게 살아야하는데 그 작은 집들에 갇혀 자기 주인만 바라보며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밖에서는 반드시 그 짧은 목줄을 하고 다녀야 하고 매우 안타깝다. 예전엔 동물 입장에서는 생각을 안 해봤는데 이젠 좀 커보니 사람들과 함께 하는 동물들은 대부분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동물원의 동물들도 드 넓은 초원을 달려야 하는 동물들, 추운 곳에서 살아야 하는 동물들, 새장이 아닌 끝없이 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녀야 할 새들, 깊고 광활한 바다를 헤엄쳐야 하는 바다 동물들, 모두들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기 위해 갇혀 있다. 사육사 그리고 조련사들이 정성스레 돌봐 준다 해도 그들은 진정 행복할지 이런 생각이 든다. 웬만하면 개는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엄마와 생이별하는 강아지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너무 끔찍한 일 같다. 그 외에도 강아지 공장에서 강아지를 만드는 일까지 다 사람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우리는 이런 내용의 책을 많이 읽고 깨닫고 반성해야 한다. 이 책은 밝고 따듯한 내용의 책이지만 개들의 비극을 말해주고 있다.